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밤을 주제로 전시를 계획하고, 함께 촬영하기 시작했다. 보통은 삼각대를 설치하고 장노출 기법을 이용해 촬영하지만 조금 더 낭만적인 사진 문법을 권유했다.
LEICA Noctilux
Voigtlander Nokton
Nikon Noct
아주 작은 불빛에서도 부드러운 사진을 만들어주는 각 회사를 대표하는 렌즈 브랜드이다. 이런 고유의 라인업이 존재할 만큼 밤 사진은 사진가에게 익숙한 장르이다. 도시의 야간을 기록해 유명해진 세계적 작가들도 즐비하다. 그 중 Brassai의 Paris Nocturne 시리즈는 우리 모두에게 좋은 영감을 주기도 했다.
이번 전시를 앞두고 본인이 가지고 있는 렌즈 중 가장 밝은 렌즈를 이용해 작업을 하기로 했다. 첫 공동 출사로 빛이 하나도 없는 산행을 선택했다. 스마트폰의 플래쉬 라이트마저도 환하게 빛날 만큼 어두운 곳이었다. 모두 숨죽이며 미약한 빛을 모으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서양 고전 음악의 장르 ‘녹턴’을 생각하며 사진을 촬영했다. 밤이 주는 풍부한 감수성을 서정적으로 담기 위해 더욱 집중했다. 실제로 관련 음악을 들으며 촬영하기도 했다. 물론 이런 기법만을 사용해서 모든 촬영을 할 수는 없었다. 빛의 궤적을 담기 위해 BULB 촬영을 하기도 하고, 플래시를 이용해 강렬한 그림자를 만들기도 했다. 각자 처한 환경에서 저마다 해석한 밤의 이미지를 한자리에 모으며 이번 전시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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