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암동에서 2번째로 큰 공원 “새싹 놀이터”는 2021년을 마지막으로 사라졌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주차장으로 계획되었는데, 이곳을 자주 찾던 사람들과 공원의 마지막 풍경을 사진아카이브하여 출판물로 만들었다.
항공사진을 보면 우암동에 얼마 없는 공원중 규모가 꽤 큰 공원이다. 녹지가 거의 없는 청주 구도심의 상황을 생각해볼때 꼭 지켜졌으면 하는 공간이었지만 다음세대의 요구에 의해 비워줘야만 했나 싶다.
공원을 자주 찾던 분들 중 사진촬영에 응해주신분 70여분을 기록했다. 공원의 풍경과 함께 기록했고, 전신을 담기로 했다. 평균연령이 70살 이상으로 어찌보면 특정 층만 이용하고 있나 싶을 수 있지만 이 동네는 젊은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동네로 대다수가 이용중인 공원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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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놀이터의 마지막 풍경과 사람들의 기록이 담긴 출판물로 모든 것을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주민들의 마음 속 추억이 되길 바란다.
기획 이재복
사진 최석원, 지은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