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국토연구원 연구팀에서 저성장 시대의 축소 도시 실태와 정책 방안 연구 결과로 인구감소를 겪는 축소 도시를 규정하였다. 20개 도시 경주, 공주, 김제, 김천, 나주, 남원, 논산, 동해, 문경, 밀양, 보령, 삼척, 상주, 안동, 여수, 영주, 영천, 익산, 정읍, 태백은 도시기능의 존속을 위해 축소된 인구에 맞게 주택과 기반 시설의 규모를 축소하고 도시 생활 거점으로 공공 서비스 시설을 재배치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공동시설의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인접 도시 간 공공 서비스가 공동이용을 지원하는 자연스러운 인식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라는 언론보도도 이어졌다. 전국에서 경기도와 충북만이 이에 해당되지 않았다.
축소도시에 끌려 전국에 10여명의 사진가가 모였고, 각 지역을 한 번 가보자는 취지로 시작해 2020년 “축소도시 프로젝트 보고전(기획 이영욱)”이 인천에서 열렸다. 하지만 먼거리의 이동으로 작업 시간과 활동비가 증가하고, 코로나 사태 등 겪으며 후속 프로젝트는 이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몇몇의 사진가는 순수한 마음으로 촬영이 계속 이어졌고, 현재까지 활동을 하고 있었다. 축소도시를 자발적으로 찾아가 기록하는 일이 아주 귀한 일이라 생각되었고, 참여자들이 프로젝트 재개를 원해 함께 꿈을 꿔보기로 했다. 참여자들이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 했던 것은 바로 “축소도시”라는 단어인데 그 점을 가장 흥미롭게 생각하며 다가갔다.
2023년 다시 시작되는 “축소도시 프로젝트”는 출판에 방점을 두기로 했다. 그간 다양하게 모아진 글과 사진을 정리해서 하나의 결과물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20여개의 대상지 중 4개 도시의 콘텐츠가 발표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되어 이번 전시와 함께 4권의 책을 선보이게 된다.
앞으로 이 프로젝트는 어디로 향할지 알 수가 없다. 다만 “왜 이런 일을 하는지?”에 대한 질문은 하지 않기로 했다. 순수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사진 활동에 가능성을 두고, 프로젝트를 발전시키고자 한다.
기획_ 이재복 (청주사진아카이브도서관장)
.
참여작가
김인숙(아산), 손혜린(청주)
기획
이재복
기간
2023년 8월 21일 ~ 8월 26일
장소
신미술관 (충북 청주시 서원구 호국로97번길 30)